성명서 서명 의원

공주시의회 (의장 윤홍중)일부 의원들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공주시, 공주시장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가 의회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11만 공주시민과 함께 개탄을 금치 못하고 의회에 대한 기본적 정의를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의회’란 일정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이들로 구성, 예산의 심의나 입법, 조례의 제정과 폐지 따위를 담당하는 합의제 기관으로서 삼권분립체제의 국가나 지자체에서 입법기관”이라고 사전적 정의를 설명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면, 공주시의원들은 공주시민의 대표로서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를 독립적 위치에서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시민들의 공익을 위한 일에 대하여 협조할 것은 협조하라고 권력을 위임 받았고, 또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16일 제2회 웅진의 밤 행사시 오시덕 시장은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29일 본회의에서 삭감됐던 24억여원 중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이후에 집행부가 확정해 버린 평생학습관, 행정역사관, 인물역사관 등의 건립예산을 삭감한데 대하여 마치 공주시의원들이 시민들의 염원을 빼앗고, 공주시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비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2회 추경예산 총액 665억원 중 24억6천7백만원을 삭감, 삭감비율이 3%인데, 97%의 예산을 통과시키고, 고작 3% 삭감한 것을 가지고 의원들이 발목을 잡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냐?”고 힐문했다.

아울러 “이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의료원 부지 활용에 대한 예산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을 하겠다고 불과 4개월여 전에 36억여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추경예산 때 통과시켰고, 아직 그 사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20여억원이 넘는 금액을 또 투입, 거의 6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구)의료원은 오래전부터 또, 앞으로, 나아가 미래까지 공주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공주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고 관심도 매우 많다”며 “오시덕 시장은 지난해 11월27일 시정질문 시에도 분명하게 시민의견을 들어보고 충분히 종합적으로 처리해나간다고 직접 말해놓고 단 한 번도 지금까지 의회에 상의를 하거나 시민들과 소통해보려 하지 않았다. 이건 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주시의회는 “시민들에게 중요한 (구)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이 너무 중요하기에 빈 건물이라고 졸속으로 채우는데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활용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이미 수차례 의견제시를 했고, 지금의 활용 계획은 실제 상주인원이 채 50명도 안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밀어붙이지 말고 좋은 방안을 내는 과정을 갖자고 주장했다”며 “이러한 의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통행정으로 소통하지 않던 오시덕 시장이 불현듯 행사장에서 아전인수 격이고, 후안무치한 발언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대응해나가겠다’고 한 태도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몰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 오시덕 시장과 집행부는 11만 시민과 시의회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오시덕 시장은 더 이상 전근대적이고, 제왕적인 시장의 모습을 벗어나 진정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겸손하게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남은 임기동안 펴나가길 바라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고 함께 공주의 미래를 고민해나가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오시덕 시장은 지난 16일 열린 제2회 웅진동 주민자치의 밤에서 “공주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이에 해당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할 구 공주의료원부지 예산이 삭감돼 차질을 빚게 됐다”며 “향후 시민들과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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