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공주 스토리텔링(134)

▲ 김미경(스토리텔링 작가/원광대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 거울 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내 모습/나조차 눈을 뗄 수 없어/세상 어떤 예쁜 꽃들이 나보다 더 고울까/난 정말 완벽한 여자예요/때로는 날 보는 여자들의/질투어린 시선이~/여리고 순수한 내 마음을/아프게도 하지만/누가 누가 알아줄까/아~ 혼자라는 외로움을/예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때로는 날 보는 여자들의/질투 어린 시선이~/여리고 순수한 내 마음을/아프게도 하지만/누가 누가 알아줄까/오~ 혼자라는 외로움을/예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누가 누가 알아줄까/오~ 혼자라는 외로움을/예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 ♪~"

차라리 탤런트 김자옥이 부른 “공주는 외로워”처럼 나는 공주에 살면서 공주처럼 외롭기를 바란다. 그러나 탤런트 김자옥처럼 예쁘지 않아서인지 공주가 아니라서인지 진짜 매일 외로울 틈이 없다.

지난 주 일요일에 나는 서울에 올라가서 월요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서울 흑석동에 자리한 중앙대학교에 도착해 오전 9시에 있는 문화콘텐츠융합전공 학생들의 <스토리텔링 창작 실습Ⅰ> 강의를 위해 여러 자료를 검토했다. 그리고 오전 내내 강의에 열중했다. 그 다음 원래는 KTX를 타고 바로 내려오는데 지난주에는 그러지 못했다.

바로 그 다음날인 2017년 9월 12일 오후 2시에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거행될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 한국인물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공주시의회” 우영길 부의장님에게 꽃다발을 증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공주시 반포면에 함께 거주한다는 이유로 나와 우영길 부의장님은 자주 만나 공주시 특히 반포면에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여러 가지로 논의를 하는 사이이다. 그런 그가 영광스럽게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 한국인물대상”을 수상한다니 내가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수 커다란 푸른 잎사귀에 “祝 한국인물대상 공주시의회 우영길 부의장님 - 원광大學校 김미경 拜上”이라는 축하메시지를 써서 꽃다발을 드리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실, 이날 나만 공주에서 온 것이 아니다. 바쁜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공주시의회 윤홍중 의장님을 비롯해서 공주시 반포면 김영선 면장님, 공암1리 박행복 이장님과 공암리 주민들 그리고 계룡면 주민들이 모두 꽃다발을 들고 와서 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다음날인 9월 13일 수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원광대학교에서 학부 수업, 전봉준공초 스터디, 대학원 수업까지 정말 쉴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내 집에 밤 10시가 넘어서 녹초가 되어서 도착했다.

왜냐하면, 다음날 9월 14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0명이 우리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에 오셔서 “청국장만들기체험”도 하시고, “두부만들기체험”도 하시고 “계룡산목이버섯만두전골체험”의 시간도 갖기 때문이다.

오전에 따뜻한 어르신들과 함께 정신없이 체험을 함께 하다 보니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해 새삼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짬도 잠시 나는 곧 오후 1시 반에 또, 한 차례의 회의를 진행해야 했다. 반포면 소세은 부면장님, 반포면 웅진성 퍼레이드 고주환 자문위원님, 박경훈 감독님 등 3명과 나는 이번 “제63회 백제문화제”의 “백제 온조에서 조선 단종까지 모두 반포면에서 만나요!”라는 “반포면 웅진성 퍼레이드”에 대해 상세한 논의했다.

연이어 오후 3시에는 9월 23일에 “가족 친목 잔치”를 위해 323명이나 우리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에 와서 “도자기체험”, “청국장만들기체험”, “인절미체험”, “계룡산상신마을전통촌락문화탐방체험”, “바비큐체험” 등을 할 인공위성을 만드는 잘 나가는 회사 - 쎄트렉아이, 김한나 차장님 일행이 현장 점검을 위해 사전 답사를 왔다. 이리저리 구석구석을 살피며 한꺼번에 많은 인원들을 수용해야 할 그날을 대비하는 대책을 논의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바쁨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나의 인생에서 무엇을 위해 이리도 휘청거리게 바빠야 하는지 나는 진짜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날 그 회의를 마치고 또,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주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에 가서 오후 7시, 원불교 대종사 소태산의 일대기를 이윤택 연출가가 극본과 연출을 맡은 서사극 ”이 일을 어찌 할꼬“라는 연극을 관람했다. 그리고 또다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내 집에 밤 10시가 넘어서 녹초가 되어서 도착했다.

9월 15일에는 오후 3시에 공주 고마센터에서 “(사)창작수필문인회”에서 의뢰한 “웅진백제시대 무령왕과 성왕 스토리텔링” 특강을 실시했다. 또, 9월 16일에는 아침 10시부터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에 찾아 온 “한국걸스카웃대전연맹” 81명 어린이들에게 “서당체험”을 하게 하고, “계룡산목이버섯만두전골체험”을 하게 했으며 “계룡산상신마을전통촌락문화탐방체험”을 하게 했다.

이제, 또다시 일요일 새벽이다. 정말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또, 오늘 날이 밝으면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탈 것이다. 도대체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매일 달리는 것일까. 나의 일주일을 되돌아보며 인생의 기차를 타고 쉼 없이 달리고 있는 내가 나를 위해 공주에 와서 원래 하고자 했던 외로운 도전에 대해 생각했다.

공주에서 외로운 글쟁이 공주가 되고 싶다. 공주 계룡산 상신마을에서 계룡산의 전설들을 소재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미래 세대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그러면 계룡산 산자락의 흙으로 돌아가도 좋을 것 같다. 오늘 새벽, 이틀 전 공주 고마센터에서 특강을 마치고 나오는데 “(사)창작수필문인회” 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부르던 노래가 갑자기 내 귓가에 맴돈다. “푸른 하늘 은하수”라는 노래인데 우리 한번 이 가을에 다함께 가사를 음미하면서 가슴으로 불러 보면 좋을 듯하다.

▲ 2017년 9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인물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우영길 부의장님과 필자의 모습 및 9월 15일, 공주 고마센터 2세미나실에서 필자의 강의를 듣기 위해 온 “(사)창작수필문인회” 가을문학탐방팀들의 모습

<푸른 하늘 은하수>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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