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다만 마음으로 느껴질 뿐이다." 헬렌 켈러의 말이다.

이 말은 생물학적 감각인 시각 촉각보다 더 중요한 것 즉, 감성적 울림이 있어야 진정으로 아름답고 좋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성적 울림은 즉응적인 감각적 느낌에 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작년 공주시 고도(古都) 보존․육성아카데미(이하 고도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고도로서의 공주시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금년 초에는 새롭게 개설한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최고위과정(이하 문화유산대학원)을 1년에 걸쳐 이수하면서 공주 고도의 역사문화에 대한 감성적 울림을 갖게 됐다.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문화유산과 관련하여 내로라하는 최고의 권위자들을 초청하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백제문화 및 공주의 역사문화유산과 관련된 전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 학기마다 2회에 걸쳐 국내외 문화현장 탐방과 유적답사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아는 지역사회의 리더,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주시 문화인들을 배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는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는 문화인이란 과연 어떠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하고 고심했다. 그러던 중 "인류의 미래는 그들의 여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 속에서 문화리더인의 해답이 여가에 있음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든지 간에 여가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여가생활의 방법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가’란 ‘문화적인 삶을 즐기는 시간’이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 문화적 시간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산업사회에서는 물질적 소유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사회에서는 문화적 소유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고도인 공주시의 지역 특성상 우리지역 주민의 삶의 만족도는 역사문화 분야의 여가활동을 통해 높아질 수 있고, 삶의 질 수준도 향상된다고 본다.

지금 자신의 삶의 질을 위해 여가생활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문화유산대학원의 최고위과정 참여를 권하고 싶다.

감성적 울림이 있는 역사문화 분야에서의 여가활동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역사문화 활동에 함께 참여하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는 공주시의 문화경쟁력이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우위 수준에 이를 것이라 확신한다. 그 날을 가슴 설레게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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